[Dave의 수필] 나무를 키우는 사람들
[ 나무를 키우는 사람들 / 성열민 ] 푸른 날의 그리운 사람은 나무를 심습니다. 다녀간 자리마다 나무를 심어 푸른 숲을 만듭니다. 여름철 바람에 잎을 피우고, 겨울을 준비하며 잎을 떨구어 냅니다. 해다마 반복되는 일이지만, 해마다 다른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자라나는 크기만큼 단단히 내린 뿌리도 깊어갑니다. 자리한 곳에 잎이 무성해지면,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도 따가운 햇살을 식혀주는 반가운 인사가 됩니다. 가을 단풍 물들어 잎을 떨구어 내면, 산을 찾는 발걸음도 드물어집니다. 매서운 바람 준비할 겨를 없는 바쁜 사람들은 그저 지나가는 눈길로 계절을 바라볼 뿐이겠지요. 쌓인 눈속에 신난 아이들의 그리움으로 남기를 바래봅니다.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많은 봉우리들이 자리를 지켜 숲을 일구었습니다. 해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