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나날보다 추억할 날들이 많아지길.

어제는 기억에 머무른 오늘인 듯 싶습니다. 다시오지 않을 오늘을 누리시길 바라겠습니다.

Dave의 자작시

[Dave의 자작시] 겨울의 숲

Dave Seong 2022. 7. 13. 14:40

# 184. 숲은 침묵한다. 비와 바람, 추운 겨울까지도.

 

[ 겨울의 숲 ]

 

성열민

 

숲은 세월을 침묵한다.

 

바람에 띄워 보낸 많은

생명의 씨앗들이

제 자리에 닿을 때까지.

 

숲은 겨울을 잊지 않는다.

 

비와 바람,

따가운 햇빛도

겨울 추위를 위해

아끼고 아끼는 아쉬움까지.

 

숲은 이별을 슬퍼하지 않는다.

 

머문 자리 쌓인 낙엽이

품은 생명을 틔울 때까지.

 

숲은 머문 자리에 닿을 때까지,

숲은 남은 흔적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지켜 생명을 품에 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