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나날보다 추억할 날들이 많아지길.

어제는 기억에 머무른 오늘인 듯 싶습니다. 다시오지 않을 오늘을 누리시길 바라겠습니다.

Dave의 자작시

[Dave의 자작시] 작은 방

Dave Seong 2023. 9. 18. 00:09

# 368. 머물러 누울 곳을 찾을 수 없어서.

Pixabay로부터 입수된 Pexels님의 이미지 입니다.

 

[ 작은 방 ]

 

성 열 민

 

작은 방

 

하얀 벽의 색이 바래면

마음에 채울 말들이 사라진다

 

긴 복도

 

반복되는 걸음이 느려지면

지친 몸통을 누울 곳에 쓰러진다

 

창살 틈으로

 

가끔 불어오는 바람을 향해

손을 내밀어 움켜쥐려 팔을 뻗는다

 

작은 방

 

머물러 날아가지 못한

지친 날개를 때어내는 작은 방

 

#작은방 #복도 #창살 #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