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8. 숲을 파헤치는 사냥꾼들의 반란.
[ 사냥꾼들 ]
성 열 민
비와 바람에 깎이고 깎인 상처가
아물기 전에 숲은 신음을 한다.
둥지는 사냥꾼들이 지운 흔적만으로
남아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홀로 남은 곳에 머무른 자리 식기도 전에
자리를 피해야만 했다.
상처 입은 곳을 살피는 겨를이 없는 것은
머무르지 못한 게으름이 아니라
불에 타버린 숲에서 벗어나야 하는
긴박함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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