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나날보다 추억할 날들이 많아지길.

어제는 기억에 머무른 오늘인 듯 싶습니다. 다시오지 않을 오늘을 누리시길 바라겠습니다.

Dave의 자작시

[Dave의 자작시] 사냥꾼들

Dave Seong 2022. 6. 20. 11:24

# 178. 숲을 파헤치는 사냥꾼들의 반란.

 

[ 사냥꾼들 ]

 

성 열 민

 

비와 바람에 깎이고 깎인 상처가

아물기 전에 숲은 신음을 한다.

 

둥지는 사냥꾼들이 지운 흔적만으로

남아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홀로 남은 곳에 머무른 자리 식기도 전에

자리를 피해야만 했다.

 

상처 입은 곳을 살피는 겨를이 없는 것은

머무르지 못한 게으름이 아니라

 

불에 타버린 숲에서 벗어나야 하는

긴박함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