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나날보다 추억할 날들이 많아지길.

어제는 기억에 머무른 오늘인 듯 싶습니다. 다시오지 않을 오늘을 누리시길 바라겠습니다.

Dave의 자작시

[Dave의 자작시] 욕심이라는 나무가 자라는 곳에는

Dave Seong 2025. 2. 25. 23:39

# 560. 욕심으로 채워진 불모지의 땅에서는 거짓의 나무가 자란다.

[ 욕심이라는 나무가 자라는 곳에는 ]

 

거짓의 씨앗은 욕심이라는 토양에서 자란다

뿌리는 깊고 줄기는 어둠 같은 암흑이다

가는 줄기가 서로 얽히고 엉켜

증오와 고통으로 하늘을 향해 오른다

 

거짓의 열매는 피로 채워진 검붉은 고통이다

꽃잎이 피어나기도 전에 씨도 없는 과육을 채운다

암흑 같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잎새도 밝은 빛을 피해

서로의 그림자 속으로 굽어 나간다

 

거짓의 나무가 자라면 욕심의 토양에서 피어나는

붉고 검은 생명들이 뿌리를 파고들기 시작한다.

욕심을 채우지 못한 굶주린 생명들이 뿌리를 드러낸

짙은 나무의 기둥이 마르고 검붉은 열매가 토양을 적실 때

 

거짓의 나무는 그 큰 높이를 견디지 못하고

많은 날의 그림자로 드리워진 생명의 불모지로

많은 생명이 떠나버린 침묵의 숲의 그림자로 쓰러진다

 

성열민 지음

 

#거짓 #욕심 #나무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