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 다녀간 길.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되어.
[ 하루의 시간 ]
2020년 11월 21일
성열민
멀어진 그림자 빛을 따라
걷는 길에 꽃이 피더이라
모진 바람 몰아치는 황량한
그 길에 새싹 돋아 나더이라
긴 세월 설움 견디며 눈물 머금은
끝이 없는 먼 걸음 향하는 길에
따스한 바람에 나부끼는 꽃잎 되어
가시는 길에 담긴 마음 흩어지더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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