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 머물러 그친 젊은 날의 초상들.
[돌아온 곳에는]
2019년 11월 17일
성열민
소년은 자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세상에 부딪히고 비바람에 깎이고
거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를 여러 번
소녀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했다
한 장의 사진처럼 간직한 추억들이
변해가는 세상에 빛이 바래어 갔다
소년은 낯선 세상에 홀로 남았다
전설 같은 시간 속에서
무너진 동상처럼 흩어진 마음만 남았다
소녀는 낯선 소년의 얼굴에 눈물이 흘렀다
야수의 눈빛을 갖은 소년의 기억을 지웠다
소년은 봄날의 풍경을 낯설어했다
소녀는 따뜻한 햇살을 반겨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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