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나날보다 추억할 날들이 많아지길.

어제는 기억에 머무른 오늘인 듯 싶습니다. 다시오지 않을 오늘을 누리시길 바라겠습니다.

Dave의 자작시

[Dave의 자작시] 빈 둥지만 남은 곳에

Dave Seong 2024. 12. 11. 23:12

# 527. 생명이 떠난 빈 둥지에 남은 흔적들.

Pixabay로부터 입수된 Erika Varga님의 이미지 입니다.

 

[  둥지만 남은 곳에 ]

 

날개 짓을 하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는 새들은

 

둥지에 알을 품는 기간이

머무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생명을 위한 바램이

온전한 휴식을

남겨준 것일까

 

한시라도 나무에 기대어

쉴 수 없는

가혹한 자연의 규율인 것일까

 

새들의 지저귐이 사라질 무렵

빈 둥지의 흔적마저

차가운 바람에 흩어진다

 

성열민 지음

 

#빈둥지 #생명 #자연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