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나날보다 추억할 날들이 많아지길.

어제는 기억에 머무른 오늘인 듯 싶습니다. 다시오지 않을 오늘을 누리시길 바라겠습니다.

취미 생활

[필사시 1] 자작나무 (S. 예세닌)

Dave Seong 2021. 1. 20. 22:03

# 1. 하얀 자작나무에 쌓인 눈.  백발의 노인 같은 자작나무.

[ 자작나무 ]

S. 예세닌

 

내 창문 밑의

하얀 자작나무

마치 은이 덮이듯

눈으로 덮여 있다.

 

부풋한 어린 가지 위에는

눈의 가장자리 꾸밈

꽃이삭이 피었구나

흰 술처럼.

 

자작나무는 서 있다,

조는 고요함 속에,

금빛의 불꽃 속에서

눈이 반짝이고 있다.

 

노을은 게으르게

둘레를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은을

어린 나뭇가지에 뿌렸다.